동물은 왜 울까요? 울음에 담긴 다섯 가지 쓰임.
새벽의 꼬끼오, 비 온 뒤의 개굴개굴, 저녁 숲의 후우. 동물 울음은 그냥 들리는 배경음 같지만, 대부분은 누군가에게 보내는 신호예요. 누구에게 무엇을 알리려는 소리인지에 따라 울음의 길이와 크기, 우는 때가 달라져요.
animimic의 동물 21종 페이지를 쓰며 확인한 연구와 기관 자료를 한곳에 모아, 동물이 우는 이유를 다섯 가지로 묶어 봤어요. 이유를 알고 들으면 성대모사에서 무엇을 살려야 할지도 보여요.
열 동물로 보는 울음의 쓰임
아래 표는 각 동물 페이지에 출처와 함께 정리한 내용을 간추린 거예요. 한 동물도 여러 이유로 울기 때문에 가장 잘 알려진 쓰임을 골랐어요.
| 동물 | 주된 쓰임 | 이럴 때 잘 들려요 |
|---|---|---|
| 개구리 | 짝 부르기 | 비 온 뒤 물가에서 |
| 닭 | 영역 알리기 · 경고 | 새벽, 위험을 봤을 때 |
| 부엉이 | 영역 지키기 · 짝과 연락 | 가을 저녁 (tawny owl) |
| 딱따구리 | 영역 알리기(두드림) | 죽은 가지를 두드릴 때 |
| 소 | 무리 · 송아지와 연락 | 떨어졌을 때, 먹이를 기다릴 때 |
| 양 | 어미와 새끼 찾기 | 무리와 떨어졌을 때 |
| 말 | 동료 찾기 | 동료가 보이지 않을 때 |
| 늑대 | 무리 모으기 · 이웃에 경고 | 바람이 잦아든 저녁 |
| 돼지 | 기분 드러내기 | 좋을 때도, 싫을 때도 |
| 고양이 | 사람에게 말 걸기 | 인사할 때, 밥때, 문 앞에서 |
표를 옆으로 밀면 나머지 칸도 볼 수 있어요.
하나, 짝을 부르고 자리를 알려요
우리가 듣는 개구리 울음은 대부분 수컷이 짝을 부르는 소리예요. 종마다 소리가 달라서 암컷은 자기 종의 울음을 알아듣는다고 해요. 새의 노래도 비슷해요. 노래는 번식할 영역을 지키고 짝을 찾으려고 부르는 소리라 대개 길고 복잡하며, 많은 종에서 수컷이 주로 불러요. 다만 암컷의 노래도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널리 퍼져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요.
자리를 알리는 소리는 멀리 퍼져야 해요. 새벽 합창은 공기가 잔잔해 소리가 멀리 가는 시간에 열리고, 밤새 무사히 이 영역에 있다고 이웃에게 알리는 ‘출석 부르기’로 여겨져요. 칠면조 수컷의 고블은 근처 암컷에게 자기 위치를 알리는 소리로 설명되고, 수탉의 꼬끼오는 영역과 우위를 드러내요. 한 실험에서는 서열이 가장 높은 수탉이 거의 언제나 아침 첫 울음을 열었어요.
목소리 대신 나무를 쓰는 새도 있어요. 딱따구리가 짧은 순간 빠르게 몰아치는 드러밍은 다른 딱따구리에게 영역과 짝짓기 권리를 알리는 신호예요. 잘 울리는 죽은 가지를 골라 북처럼 두드리는 셈이에요.
둘, 떨어진 가족과 무리를 찾아요
무리 지어 사는 동물에게 울음은 서로를 놓치지 않게 이어 주는 끈이에요. 어미 소는 송아지와 가까이 있을 때와 떨어졌을 때 서로 다른 부름을 써요. 생후 48시간 된 새끼 양은 낯선 암양보다 제 어미의 울음을 훨씬 자주 골랐는데, 양의 울음마다 저마다 다른 ‘목소리 서명’이 있기 때문이에요.
멀리 있는 상대를 찾는 소리는 길고 커요. 말의 ‘히이잉’은 높게 시작해 낮게 끝나며 길게 끄는 큰 울음으로, 동료가 보이지 않을 때 자주 들려요. 늑대의 하울링은 낮은 음으로 길게 이어져 숲과 툰드라를 건너 퍼지기 알맞고, 무리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쓰여요. 반대로 새들이 먹이를 찾으며 주고받는 연락 소리는 대개 짧고 조용한 편이고, 서로 떨어지면 더 크고 다급한 소리로 바뀐다고 해요.
먹이 소식도 울음으로 전해요. 수탉은 먹을 것을 찾으면 따로 먹이 부름을 내는데, 먹이가 좋을수록 더 자주 울어요. 암탉은 특별한 소리로 병아리를 먹이 쪽으로 이끌고, 병아리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는다고 해요.
셋, 위험을 알려요. 크게, 때로는 몰래
수탉은 위험을 알리는 소리가 두 가지예요. 하늘에서 오는 위협과 땅에서 오는 위협에 서로 다른 경고음을 내요. 암탉은 병아리를 키울 때가 아니면 경고음을 거의 내지 않는다고 해요.
경고라고 늘 큰 소리는 아니에요. 작은 새들은 맹금류가 머리 위로 날아가면 짧고 조용하고 높은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는 주변 새들에게 위험을 알리면서도 우는 새의 위치는 잘 드러내지 않아요. 반대로 맹금류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으면 크게 울어 다른 새들을 불러 모아 함께 쫓아내려 해요. 북아메리카의 박새류인 chickadee는 위협이 클수록 ‘chick-a-dee’ 끝에 ‘dee’를 더 많이 붙인다고 해요.
늑대는 하울링으로 이웃 무리에게 다가오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요. 집에서 만나는 동물에게도 경고 소리가 있어요. 고양이의 하악은 공기를 세게 내뿜는 경고이고, 개는 자기 영역에 다가오는 사람이나 동물을 향해, 또는 낯선 소리나 모습에 반응해 짖기도 해요.
넷, 기분이 소리에 묻어나요
같은 소리가 좋을 때와 나쁠 때 모두 나오기도 해요. 돼지의 꿀꿀(그런트)은 두 상황에서 모두 들렸지만, 형제들과 붙어 쉬거나 젖을 먹을 때처럼 좋은 상황의 소리는 훨씬 짧고 크기 변화도 적었어요. 염소는 흥분할수록 울음이 높아졌고, 기분 좋은 상황에서는 높낮이가 덜 흔들리는 울음을 냈다고 해요.
코끼리의 트럼펫은 놀이할 때, 흥분하거나 괴로울 때, 공격적일 때처럼 감정이 크게 오른 순간에 나와요. 그래서 소리 하나만 듣고 기분을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염소 연구도 울음과 함께 귀와 꼬리 같은 몸짓, 몸의 반응을 같이 기록했어요.
다섯, 사람에게 말을 걸어요
새끼 고양이는 춥거나 배고플 때 어미를 부르려고 야옹 하지만, 다 자란 고양이끼리는 야옹으로 대화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어른 고양이의 야옹은 주로 사람을 향한 인사, 놀아 달라는 신호, 밥 재촉, 문을 열어 달라는 요청이에요.
개도 반가운 사람을 맞이하거나 간식과 놀이를 원할 때 짖어요. 당나귀는 반가운 사람이나 무리 친구를 맞이할 때, 먹이 시간이 늦어졌을 때 울음으로 알리기도 해요.
성대모사에 이렇게 써 보세요
누구에게 보내는 소리인지 떠올려요
멀리 있는 상대를 찾는 소리(늑대 하울링, 말 울음)는 길고 크게 이어지고, 가까이에서 주고받는 소리는 짧고 조용한 편이에요. 원본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 듣고 길이와 크기를 맞춰 보세요.
같은 동물의 다른 소리를 비교해요
소리가 여러 개인 동물은 소리 선택에서 샘플을 바꿔 들어 보세요. 길이와 끝맺음이 달라지는 지점이 따라 할 포인트예요.
실제 동물 앞에서는 조심해요
동물은 다른 소리에도 반응해요. 칠면조 수컷은 올빼미와 까마귀는 물론 비행기, 기차, 자동차 소리에도 고블로 답한다고 해요. 반려동물이나 야생 동물 가까이에서 울음이나 경고음을 크게 흉내 내지 마세요.
참고 자료와 작성 정보
- Australian Museum, Why do frogs call?
- Virginia Department of Wildlife Resources, Frog Friday: Frog Calls
- Audubon, Ask Kenn: Is There a Difference Between Bird Songs and Calls? (Kenn Kaufman)
- Audubon, A Beginner’s Guide to Common Bird Sounds and What They Mean (Rosemary Mosco)
- RSPB, The secrets of the dawn chorus (Dominic Couzens)
- Mississippi State University Extension, Unlocking the Language of the Wild Turkey (P3250)
- Small and Backyard Poultry (Extension), Vocalizations of Chickens in Small and Backyard Poultry Flocks (Jacquie Jacob, University of Kentucky)
- Scientific Reports, The highest-ranking rooster has priority to announce the break of dawn (Shimmura, Ohashi, Yoshimura, 2015)
- Woodland Trust, How to identify UK owl calls (Charlotte Varela)
- The Wildlife Trusts, The woodland drummers (Tom Hibbert)
- 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Do you speak cow? Researchers listen in on ‘conversations’ between calves and their mothers
- The University of Sydney, Stand out from the herd: how cows commooonicate through their lives
- Bioacoustics, How and when do lambs recognize the bleats of their mothers? (Sèbe et al., 2011)
- TheHorse.com, Why Does a Horse Whinny? (Nancy Diehl, VMD)
- International Wolf Center, How do wolves communicate?
- National Park Service (Yellowstone), Why Wolves Howl
- ScienceDaily (University of Copenhagen), Pig grunts reveal their emotions
- Animal Behaviour, Emotions in goats: mapping physiological, behavioural and vocal profiles (Briefer et al., 2015)
- ElephantVoices, Elephant Acoustic Communication
- ASPCA, Meowing and Yowling
- ASPCA, Barking
- World Animal Protection, 10 Interesting Donkey Facts You Should Know
- Working Animals International (SPANA), Understanding Donkey Noises
animimic 운영팀 · 작성
위 자료를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정리한 읽을거리예요. 동물의 행동은 종과 상황에 따라 달라요. 여기 소개한 쓰임은 연구와 기관 자료에서 관찰된 경향이며, 소리 하나만으로 그 동물의 뜻이나 기분을 단정할 수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