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동물 소리가 다르게 적히는 이유.

한국의 닭은 “꼬끼오” 하고 울지만, 영어로는 cock-a-doodle-doo, 독일어로는 kikeriki, 일본어로는 コケコッコー(코케콧코-)라고 적어요. 모두 같은 닭 울음을 듣고 만든 말일 텐데 글자는 왜 이렇게 다를까요?

animimic의 동물 페이지에 모아 둔 나라별 표기를 한곳에 놓고, 무엇이 닮았고 무엇이 다른지 살펴봐요. 마지막에는 이 차이를 성대모사 연습에 쓰는 방법도 소개해요.

일곱 동물, 다섯 언어로 비교해 보기

아래 표기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위키백과의 언어별 의성어 목록에서 확인했어요. 한 언어에도 여러 표기가 있어서 대표적인 것을 골랐어요.

동물 울음소리의 언어별 표기
동물한국어영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
고양이야옹meowにゃー냐-miaoumiau
강아지멍멍woofワンワン완완ouah ouahguau guau
닭꼬끼오cock-a-doodle-dooコケコッコー코케콧코-cocoricoquiquiriquí
소음매mooモーモー모-모-meuhmu
돼지꿀꿀oink oinkブーブー부-부-groin groinoinc oinc
개구리개굴개굴ribbit · croakケロケロ케로케로croa croacroac croac
양매baaメーメー메-메-bêêhbeee

표를 옆으로 밀면 나머지 칸도 볼 수 있어요.

닮은 점 하나, 소리의 뼈대는 남아요

표를 가로로 읽으면 글자는 달라도 닮은 데가 보여요. 소는 다섯 표기가 모두 입술을 붙여 내는 ㅁ(m) 소리를 품고 있고, 고양이는 대부분 입을 좁게 시작해 ‘아’로 열었다가 오므리는 흐름이에요. 양은 ㅁ(m)으로 시작하는 표기와 b로 시작하는 표기로 나뉘지만, 둘 다 입술을 붙였다 떼며 시작한다는 점은 같아요.

한국어와 영어의 동물 의성어를 음운론으로 비교한 2024년 연구도 비슷한 결론을 냈어요. 두 언어는 쓰는 소리와 소리를 잇는 규칙이 다르지만, 동물 소리를 적을 때는 서로 소리가 닮은 관습적인 형태를 쓴다는 거예요. 이 연구는 두 언어 모두에서 소리와 동물 크기 사이의 대응도 관찰했다고 보고했어요.

왜 닮을까요? 사람이 소리를 흉내 낼 때는 자기 목과 입으로 낼 수 있는 소리 가운데 원래 소리와 가장 비슷한 것을 고르기 때문이에요. 문 두드리는 소리와 스위치를 딸깍 누르는 소리를 분석한 연구(Assaneo 외, 2011)는 흉내를 원래 소리와 스펙트럼 차이가 가장 작은 말소리를 고르는 과정으로 설명했어요. 이렇게 고른 자음과 모음의 조합은 여러 언어의 노크·딸깍 의성어에서 가장 꾸준히 나타나는 음절과 맞아떨어졌어요.

닮은 점 둘, 되풀이를 그대로 적어요

개 짖는 소리는 멍멍·ワンワン·ouah ouah·guau guau처럼 같은 음절을 두 번 겹쳐 적는 경우가 많아요. 돼지의 꿀꿀·oink oink·groin groin, 개구리의 개굴개굴·ケロケロ·croa croa도 마찬가지예요. 동물이 짧은 소리를 되풀이하니 글자도 그 리듬을 따라가는 셈이에요.

다만 글자에 적힌 횟수가 실제 횟수는 아니에요. 멍멍은 두 번이지만 개는 한 번만 짖을 수도, 다섯 번 이어 짖을 수도 있어요. 성대모사에서는 원본에서 몇 번 되풀이되는지 직접 세어 보는 편이 정확해요.

다른 점 하나, 언어마다 쓸 수 있는 소리가 달라요

그렇다면 왜 완전히 같아지지는 않을까요? 의성어도 결국 그 언어의 단어라서, 그 언어가 가진 소리와 규칙 안에서 만들어져요. 위키백과의 의성어 항목도 언어마다 가진 소리의 목록이 달라서 같은 자연의 소리에 서로 다른 의성어가 생긴다고 설명해요.

닭 울음이 좋은 예예요. 꼬끼오는 된소리 ㄲ로 짧고 단단하게 시작하고, 일본어 コケコッコー는 작은 っ로 소리를 잠깐 멈췄다가 장음 부호 ー로 마지막을 길게 끌어요. 같은 울음을 세 음절(꼬끼오)로 나누는 언어도 있고, 다섯 음절(cock-a-doodle-doo)로 나누는 언어도 있어요.

같은 언어 안에서도 표기가 갈려요. 영어에서 개구리 소리는 미국에서는 ribbit, 영국에서는 croak으로 많이 적어요.

다른 점 둘, 한번 자리 잡으면 약속이 돼요

‘꼬끼오’, ‘멍멍’, ‘꿀꿀’, ‘음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어엿한 단어예요. 소리를 흉내 내 만든 말이 그 언어의 약속으로 굳어졌다는 뜻이에요. 앞의 2024년 연구가 동물 의성어를 ‘관습화된 형태’라고 부른 것도 같은 이유예요.

약속이 된 표기는 실제 소리와 조금 달라도 그대로 쓰여요. animimic의 소 페이지도 사전 표기는 ‘음매’라고 소개하면서, 연습 샘플에 맞춰서는 ‘음메’로 적어요. 사전 표기는 말로 주고받기 위한 약속이고, 연습용 표기는 귀에 들리는 대로 고쳐도 괜찮아요.

성대모사에 이렇게 써 보세요

  1. 글자를 지우고 뼈대만 들어요

    원본을 들으며 첫소리가 입술에서 나는지(ㅁ·ㅂ), 목 안쪽에서 나는지(ㄱ·ㅋ), 모음이 어떻게 바뀌는지, 몇 번 되풀이되는지만 메모해 보세요.

  2. 여러 나라 표기로 녹음해 비교해요

    고양이 연습에서 ‘야옹’, ‘meow’, ‘にゃー’를 한 번씩 소리 내 녹음하고 원본과 가장 가까운 것을 귀로 골라 보세요. 점수는 마이크와 주변 소음에 따라 달라지니 참고만 하세요.

  3. 나만의 표기를 만들어요

    원본에 더 가까운 표기를 직접 적어 보세요. 다음 연습 때 그 표기를 보며 시작하면 첫소리와 길이를 떠올리기 쉬워요.

참고 자료와 작성 정보

animimic 운영팀 · 작성

위 자료를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정리한 읽을거리예요. 언어별 표기는 대표적인 예이며, 같은 언어 안에서도 지역과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을 수 있어요.